분석기업 : 콜로세움 코퍼레이션
저자 : 아싸뵤아산1등 팀/ 정연수, 권서윤, 주은강, 홍예
지도교수 :
Synopsis
최근 몇 년 간 비재무적 가치를 평가하는 ESG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은 더이상 재무적인 성장에서 그치지 않게 되었다. 환경과 사회,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한 비재무적인 성장 가능성이 기업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소비자들에게도 퍼져 나가고 있다. 기업의 가치관을 소비 기준으로 삼는 ‘가치 소비’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제조, 유통 및 판매 영역에서 생산자, 소비자, 투자자, 협력업체 등을 통해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본 사례 연구는 물류센터 네트워크와 AI 솔루션을 통해 이커머스에 가장 최적화된 풀밒먼트를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 ‘콜로세움코퍼레이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콜로세움의 시초, 증대된 물류 산업의 ESG의 중요성에 대한 콜로세움의 대응 방안 그리고 다양한 이론을 활용한 앞으로의 콜로세움의 전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본 사례는 ‘상생’의 메세지를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ESG와 오픈 이노베이션의 개념을 잘 적용할 수 있는 사례이다. 또한, 이 사례는 경영학의 수업에서 마케팅, 생산, 경영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 이론을 이해하고 실제 경영 사례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경영학적인 지식과 관점을 더 넓히며,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Teaching Objectives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프로세스인 STP 중에서 위상 정립 전략(Positioning)단계에 속하는 포지셔닝 맵의 X축, Y축을 정의하고 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타 기업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확인하고, 산업 내의 위치를 파악하여 효과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음을 이해한다.
물류 공급망 효율성과 관련된 다양한 네트워크 모델을 조사하고, 각 모델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하여 물류 스타트업에 적용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류 스타트업이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과 운영을 위해 어떤 전략을 채택할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개념을 이해하고, 해당 이론을 활용하여 미래에 물류 산업 내에서 스타트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탐구해 볼 수 있다.
Theory
포지셔닝 맵
포지셔닝은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인 잭 트라우트와 앨리스 리스가 소개한 개념으로,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특정한 인식과 연상을 의미한다. ‘포지셔닝 맵’이란, 제품, 서비스, 또는 기업의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서 어떻게 위치하는지를 2차원의 압축된 형태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프레임워크이다. 즉, 기업이 자사의 제품 또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의 마음 속 어느 위치에 위치시킬지를 전략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 때 포지셔닝 맵의 X축과 Y축은 그리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포지셔닝 맵 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공급망 효율성 : 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과 De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
공급망이란,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겪는 많은 연결 지점들이다. 공급망의 효율성은 제품이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과 노력, 속도에 대한 함수로 표현된다. 공급망의 효율성과 관련된 모델은 크게 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과 Decentralization 네트워크모델 2가지로 분류 가능하다.
먼저, 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은 중앙 집중식 유통 네트워크로, 모든 유통 활동을 단일 위치에 통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일반적으로 제품 범위가 광범위하고 판매량이 많은 기업에서 사용된다. 비용이 효율적이고, 통제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유통 활동을 단일 위치에 통합함으로써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운송, 보관 및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중앙 집중식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은 모든 제품이 단일 위치에 저장되므로 재고 수준을 통제하기가 용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재고 수준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으며 공급망 계획 및 관리가 수월해지는 것이다.
반면, 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에는 다음과 같은 단점이 존재한다. 긴 리드 타임이 존재하며, 위험 노출도가 높다는 것이다. 먼저, 제품이 한 위치에서 배송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소매점으로 배송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리드 타임이 길어져 제품 가용성에 영향을 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Centralization 네 트워크 모델은 자연 재해 또는 운송 파업과 같은 공급망 중단이 발생할 경우,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물류센터가 한 곳에 집중되어 있기에 제품 배송이 지연, 재고가 부재한 상황에 쉽게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De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은 위와 같은 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의 단점과 대비되는 특징을 갖는다. 해당 모델은 각각 특정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유통 센터를 위치시킨다. 특히, 고객이 지리적으로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거나 제품 수요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른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네트워크 모델이다. 이러한 분산형 네트워크의 장점으로는 짧은 리드 타임, 낮은 위험 노출도, 그리고 기업의 유연성이 향상한다는 점이 있다. 우선, De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은 유통 센터를 소매점에 더 가깝게 배치하기 때문에 리드 타임을 줄이고 제품 가용성을 개선할 수 있다. 유통 중단의 영향이 특정 지리적 영역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전체 공급망 중단의 위험성이 집중화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어든다. 또한 기업은 여러 유통 센터를 보유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와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 또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기업들이 외부와의 연결을 넓히는 전략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개념은 미국 버클리대의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소개하였으며, 기업의 폐쇄적인 혁신 구조인 ‘폐쇄형 혁신 모델’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속한 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시장 참여자와 협력하여 개방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기업들이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처리하였지만,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가 일어나면서 기업들의 통제력이 약해지고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업들은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은 새로운 산업 분야에 직접 뛰어들기엔 몸집이 무거운 대기업 입장에선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활용해 내부 혁신 전략에 마중물을 부을 수 있고, 스타트업 입장에선 대기업이 뚫어 놓은 판로를 활용해 사업모델을 검증하고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 모두에게 중요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산업 내의 모든 기업들이 상생하기 위한 기반을 쌓을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이다.
Questions
Q1. 물류 산업에서의 ‘지속가능성’ 실천 동향을 파악하고, 콜로세움의 지속가능성 활동 현황을 논하시오. 또한 산업 내 콜로세움의 위치를 포지셔닝 맵 관점에서 분석하시오.
Q2. 콜로세움의 차별점을 공급망 효율성 네트워크 모델을 활용해 분석하고, 제시하시오.
Q3.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을 활용하여 앞으로 콜로세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시오.
A1. 전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필수적인 흐름이 되었다.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은 재무적인 가치에 그치지 않는다. 환경과 사회,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한 비재무적인 성장 가능성이라는 가치가 기업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아래, 물류 산업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물류 산업 현장은 ‘환경 경영’,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 ‘스마트 물류’, ‘공급망 리스크 관리’, ‘고객 서비스 향상’ 등의 다양한 이슈를 중심으로 복합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콜로세움의 경우, 환경적 측면에서 1) 풀필먼트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최소화 2) 효율 추구를 통한 탄소 배출량 절감을 하고 있으며, 경제적 측면에서는 1) 콜로세움의 차별화된 서비스 : ‘COLO’ 2) De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을 기반으로 한 창고 네트워크 3) 전통 시장 서비스 확대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포지셔닝 맵을 그려본다면 X축을 ‘소비자 유형‘, Y축을 ‘변화에 대한 민첩성‘으로 설정하여 그려볼 수 있다. X축의 음의 방향은 단순 유통의 니즈를 가진 전통적 소비자를 의미하고 양의 방향으로 갈수록 복잡한 니즈를 가진 신규 소비자를 의미한다. Y축은 ‘변화에 대한 민첩성’으로 양의 방향으로 갈수록 그 속도가 빠름을 의미한다.
콜로세움의 경우, 온디맨드 풀필먼트 기업을 지향하고 있으며 기존의 유통을 넘어선 다양한 요구를 하는 신규 소비자를 타겟으로 잡고 있다. 같은 양의 방향에서, ‘파스토’는 신규 소비자를 타겟팅하고 있으며 콜로세움보다 규모가 큰 만큼 더 다양하고, 많은 수의 신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반대로, ‘CJ 대한통운’은 규격화된 시스템 안에서 통제 가능한 변수만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 소비자를 주로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쿠팡’ 또한 매입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셀러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준다고 보기 어렵다.
변화에 대한 민첩성 측면에서, 콜로세움과 ‘파스토’ 모두 스타트업인 만큼 그 속도가 빠를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정도를 비교해보았을 때, 파스토는 네이버 공식 풀필먼트로서 어느 정도 제약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CJ 대한통운은 CJ 기업 전체의 ESG 경영과 기업 이미지 추구 방향에 맞추어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반응성이 낮다고 분석하였다.
A2. 콜로세움의 서비스는 현재 Decentralization 네트워크 모델의 구조를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콜로세움은 고정된 입지와 창고라는 물류업계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물류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셀러들이 콜로세움에게 물류를 맡기면 더 효율적인 판매를 할 수 있다고 느끼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콜로세움은 온디맨드 풀필먼트 서비스, 보관부터 포장, 배송, 반품까지 상품과 브랜드에 딱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주를 찾지 못해 유휴공간이 많은 전국의 다양한 창고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관리함으로써 콜로세움은 각 상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패키징 특화, 냉장 냉동 특화, 위험물 특화 등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창고는 COLO를 통해 관리 및 운영된다. 물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확보, 정형화하여 현장의 불확실성과 기존 프로세스 및 관행 상 비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품의 출고 및 반품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비용 또한 절감 가능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COLO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통해 창고주는 단위 면적당 수익성을 수익성을 평균 2.5% 향상하고 있으며 1인당 작업 생산성은 58%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A3. 앞으로 콜로세움은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을 차용해 산업 내 다른 기업들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ESG 경영이 주는 인사이트는 기업의 전략과 관련해 ‘상생’이라는 공통의 메세지를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SG 경영의 핵심 역시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과 동일하게 긍정적인 외부와의 연결과 협업을 강조하며, 기업이 속한 생태계에서 이해관계자 간의 동반 성장과 상생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는 기업, 특히 스타트업이 산업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길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성공적인 ESG 경영 추진을 위해 스타트업은 사전에 선도적인 기업들의 해답을 참고하여 자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도 요구된다. 이를 통해 콜로세움은 가까운 미래에 ESG 경영의 성공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양자 또는 다자의 참여자들 간 밀접하고 복잡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은 개방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매력적인 경영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은 상호간의 연결과 협력을 강화하여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Dr Vijay Sangam, “Centralized vs. Decentralized Distribution Network: Which is More Efficient for FMCG Supply Chains?” , Supplychainworld.com
Steve Syverson, Centralized vs. Decentralized Logistics: Which is Better?,warehouseanwhere.com
Priya Pradeep, Decentralization of Warehouses in the E-commerce Age (Pros, Cons, and Types), hopstack.io
NanoFulfillment, Centralized vs. De-Centralized Fulfillment, NanoFulfillment.com
SellercloudTeam, Decentralized Fulfillment is Becoming the E-Commerce Gold Standard, sellercloud.com
ESG 경영 전략으로의.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의 화두, ESG 경영. 백인규 l Deloitte Korea ESG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