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칭노트) 엔씽이 만들어 낸 지속가능성 : 사회적 임팩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분석기업 : 엔씽
저자 : IMPACTERS 팀 / 이은지, 곽주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지도교수 : 이채원

Synopsis

엔씽은 컨테이너 박스를 통해 농업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도록 가능하게 만든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겠다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해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창업을 꿈꾼 김혜연 대표는 초기 제품 아이디어로 ‘스마트화분’을 출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IoT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컨테이너 박스에 넣으면서 ‘컨테이너로 구현한 스마트 팜’의 제품을 구축하였다. 미래 농업에 대한 비전, 농사가 어려운 지역적 한계를 넘게 도와주는 제품과 서비스가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엔씽은 지속 가능한 농업 서비스를 추구하기 위해 농가에 육묘를 공급하고, 작항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심 내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엔씽의 혁신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고히 만들어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creation)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creation)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스파트팜’은 어떤 지역이라도 설치가 가능하다. 특히 사막이나 물이 부족하여 농작물을 키우지 못하는 곳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즉 사회적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복제 가능성(replicability)과 확장 가능성(scalability)을 가지고 있다. 즉, 엔씽의 모듈 생산방식을 활용하면 공정에서는 표준화된 반제품 상태로 해당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형태, 규모에 맞는 컨테이너를 구축하고, 센서나 모듈, 데이터 플랫폼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듈화하여 제공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엔씽이 제품을 공급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엔씽의 모듈형 스마트팜 기술은 운영이 용이하므로 지역 파트너, 즉 지역의 청년들, 정부의 관리자, 기업 등에 의해서도 운영이 용이하다.

많은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면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엔씽은 궁극적으로 사회적 이로움을 수혜자들에게 줄 수 있는 재무적 지속가능성, 운영적 지속가능성,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Teaching Objectives

본 사례 연구는 ‘사회적 기업은 무엇인가’라는 정의에 관한 내용을 학생들이 학습하고,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이 필요한지를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 

1. 학습자 스스로가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정의 내릴 수 있다.

2.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이 갖춰야 할 기준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

3. 엔씽의 사례를 통해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수정되어야 할 영역은 어느 영역인지 파악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Framework

[사회적 기업] 분석을 위한 프레임워크

1. 사회적 기업에 대한 오해

사회적 기업에 대해 학생들은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1) 사회적 기업은 돈을 벌어서는 안 된다 (2) 사회적 기업은 기부(donation)로 운영된다 (3)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원봉사자이다 (4) 사회적 기업은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등이다. 

사회적 기업이 갖는 일반적인 오해를 정정하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해 혁신을 바탕으로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를 정의로서 이해시키기보다는 일반적인 오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아가면서 사회적 기업의 정의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사회적 기업은 돈을 벌어서는 안 된다 = 사회적 기업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여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확보해야 한다. 즉 돈을 버는 활동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며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해 돈을 벌어 운영 지속성을 갖게 하고 재무적 지속가능성 또한 갖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은 Non-profit-organization과 For-profit-organization 사이에 위치하면서 비영리기관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social value creation)과 경제적 가치 창출(economic value creation)의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조직/기업이라 할 수 있다.

(2) 사회적 기업은 기부(donation)로 운영된다 – 사회적 기업이 정부로부터의 자금(grant)을 받거나, 기부자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기부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니며, 앞서 언급된 재무적인 수익을 통해 자금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자금 및 기부금을 넘어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 또한 ‘혁신’이 내재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3)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원봉사자이다 – 사회적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급여를 정당하게 받고 일을 한다. 다만 일부 사회적 기업은 재정적인 안정을 찾지 못해 일반 기업(for profit organization)의 직원에 비해 20-30% 정도 적게 임금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일 뿐이다. 자원봉사자로 급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틀리며 어떤 사회적 기업도 무료 봉사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등의 경우, 졸업생이 사회적 기업에 취업 하는 경우에는 학자금 대출금의 일부를 감면해 주고 있다. 즉 사회적 기업에 취업을 권장하고자 혜택을 주는 정책을 취하고, 행여나 급여 수준으로 인해 사회적 기업 취업을 회피하지 않도록 학자금 대출 상환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4) 사회적 기업은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 사회적 기업 정부 인증제도가 있으므로 이 설명은 맞는 말이지만 반드시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기업 즉,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활동에 집중하지만, 해당 기업 스스로가 사회적 기업이라고 명명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사회적 기업이라고 명명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임팩트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는데 대부분 기업들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워비 파커(Warby Parker)라는 안경 유통기업의 경우는 사회적 기업의 모범사례이지만 회사 소개 자료 어디에도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인증이나 사회적 공표보다는 비전 자체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2.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의 기준이 되는 분석 틀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으로 갖춰야 할 요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을 스스로 정의할 수 있고, 사회적 기업이 가지는 취약점을 수정하여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다.

Exhibit.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의 기준이 되는 분석 틀

출처: 이채원, 사회적기업가정신교육

(1) 기업가의 동기(Motivation)

엔씽의 김혜연 대표는 창업 초기 토마토 농장 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원격으로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느꼈다. 엔씽은 모듈형 수직농장 스마트팜을 만듦으로써 식량 위기에 놓인 사회로부터 누구나 농부가 될 기회를 창출하고,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채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뚜렷한 비전(vision)과 가치(values)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사회적 기업의 기업가라면 가져야 할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겠다는 명확한 비전(vision)과 가치(values)의 필수 요소이다. 기업가의 진정성과 순수성은 계속 유지되어야 하며 이러한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동기는 창업 당시 기업가의 창업 이야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2) 사회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사회적 기업 또한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이 정부자금이나 기부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하도록 확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3) 사회적 기업의 혁신(Innovation)

사회적 기업은 혁신(innovation)을 통해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혁신이 빠지면 비즈니스 모델의 우수성을 만들어 낼 수 없으며, 지속가능성 또한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술적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은 사회적 기업의 필수요건이라 할 수 있다. 엔씽의 경우, 모듈 컨테이너라는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농작물을 키우는 모든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 혁신이 있기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4) 지역 파트너와의 협력(Local Partnership)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파트너와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아프리카 지역에 화장실을 설치했다고 하자. 임팩트를 키우기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특정 지역에서는 왜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화장실 사용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교육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육을 운영할 지역 파트너가 필요하며, 화장실 관리를 위해서도 지역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러한 파트너십 없이는 아무리 좋은 화장실을 설치해도 운영의 지속성이 길지 않을 것이다. 또한 특정 제품을 해당 지역에 판매할 경우 지역 및 지역 고객을 잘 아는 로컬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처럼 사회적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과의 협력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5) 투명성

경영에서 말하는 투명성은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중요한 정보들을 기업의 오너와 같은 실질적 소유주뿐 아니라 종업원, 투자자, 채권자,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위적인 가공 없이 확실하고 제때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마케팅과 ESG 경영 등으로 회사의 평판이 향상되었다가도 투명하지 못한 경영이 노출되게 된다면 내부고객, 이해관계자, 불특정 다수고객에게 큰 신뢰를 잃어 회복을 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될 수 있다.

(6) 복제 가능성과 확장 가능성(Replicability and Scalability)

사회적 기업의 성공은 임팩트가 클수록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이나 혁신이 다른 경쟁자에게 복제되지 않도록 해야 하나, 사회적 기업은 일반기업과는 달리 비즈니스 모델이 복제되어 다른 지역으로 확장이 가능할 때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주 특정한 지역 한 곳에만 해당하는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다른 지역과 다른 국가로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7)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일부의 사회적 기업은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측면에서 비판받고, 취약점을 갖는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 또한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해야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운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 재무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 환경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을 가져야 한다. 앞서 설명한 혁신이 있어야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해지고,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재무적/운영적 지속가능성이 가능해진다.

(8) 사회적 임팩트(Social Impact)

엔씽은 표면적으로 사회적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사회적 기업 못지않게 큰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재무적인 지속가능성과 더불어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데 있다. 사회적 임팩트를 측정하기 쉽지는 않으나 수혜자(beneficiary)가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영향력과 더불어 간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력까지를 포함한다. 

Questions

1. 무기를 만드는 회사, 담배를 파는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서 물이 부족한 국가에 엄청난 금액을 기부하였다. 무기회사, 담배회사가 돈을 많이 기부해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사회적 기업이 맞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사회적 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보도록 하자.

2. 엔씽을 포함하여 스마트팜 기업들은 상추를 재배하는 농가의 농부들과의 갈등을 피하고자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상추 대신, 샐러드용 채소(버터 헤드, 로메인, 엔다이브 등) 위주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농가와의 상생을 통한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전략이 유효하지만, 지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상추 가격의 폭등과 불확실성으로 개인은 물론 상추를 활용하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여 스마트팜 기업들이 상추를 재배한다면 이는 사회적 임팩트를 저해하는 전략인가? 이에 대하여 스마트팜 기업들이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찬반 논의를 진행해 보자.

3. 바람직한 사회적 기업이 갖춰야 할 8가지 기준 중 엔씽이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어느 영역이 수정되어야 할지 파악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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