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벗의 조건과 목적 – 짐티
피트니스 센터로 대표되는 피트니스 산업의 구조는 지난 수십 년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건강과 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중소 규모의 피트니스 업체가 장기 회원권을 공급· 판매하는 공급자 중심의 산업 구조는 변하지 않고, 다만 운동 기구와 인테리어만 화려해질 뿐이었다. 예방 의학의 일부를 담당하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 피트니스 산업과 연결 고리를 가진 피트니스 서비스의 등장은 요원한 일이었다. 짐티는 이렇게 정체된 피트니스 산업에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국내 피트니스 테크 스타트업이다. 피트니스 산업에서 연속적인 가설 검정과 전략 수정의 시간을 거치며 짐티는 온디맨드(on-demand, 주문형) 개인 피트니스 서비스 모델을 시장에 제시하였다. 대형 피트니스 센터의 모객 중심 모델을 벗어나 개인을 위한 스튜디오 형태의 운동 공간을 구성했고, 정보통신(IT) 기술을 피트니스 산업에 적용해 개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방 의학과의 연결고리를 형성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건강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누구나 생각했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변화이다. 스타트업들의 창업 아이디어는 시장의 문제점과 기회에 대응하며 연속적인 의사 결정과 전략적 변화를 거친다. 본 사례는 짐티가 경험한 시장 가설 검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