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은 위대함을 키운다 – 넷스파
넷스파는 정택수 대표와 송동학 CTO가 공동창업한 사회적 기업이다. 대기업의 환경안전업무 담당, 섬유시험분석원의 연구자였던 이 둘은 친환경 재생소재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2020년 창업하게 된다. 처음부터 해양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업을 설립한 것은 아니다. 재생나일론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해 조사하던 중 폐어망이 재생나일론의 원료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폐어망이 얼마나 큰 해양오염의 원인이 되는지도 파악했기 때문이다. 폐어망을 수거, 운반, 처리하여 재활용하는 과정은 플라스틱과 같은 육상 쓰레기 처리보다 더 비위생적이고, 더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 폐어망 문제를 외면할 수 없어 넷스파가 해결하고자 나선다. 사회문제 해결이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협력자로 나선다. 수거는 어업인들과 지자체와 함께, 운반은 대기업 ESG 일환으로 지원을 받고, 생산된 원료는 대기업(효성티앤씨, 코오롱플라스틱, 삼양사 등)으로부터 구매약속을 받는다. 넷스파는 재생나일론 원료를 추출하기 위한 공정개발에 나서지만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공정 프로세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원심분리기, 건조 시설, 절단 설비 등과 같은 여러 설비를 폐어망 처리에 맞게 변경해 99.6%의 순도 높은 원료를 만들어 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