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텃밭 프로젝트에서 매출 80배 성장 기업이 되기까지 – 동구밭
동구밭은 노순호 대표가 대학 동아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2015년 창업한 소셜벤처로, 초기 사업은 발달장애인 텃밭 가꾸기 교육프로그램이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그 수가 늘어나는 장애 부문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도모한다는 특성과 실제적인 성과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400명이 넘는 발달장애인들이 스무 군데의 텃밭을 가꾸는 서비스가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2015년 말에는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2016년에는 소풍의 씨드 투자를 받았다. 수많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개됐고, 여러 지원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동구밭은 곧 발달장애인의 고용 연계를 위한 교육훈련 서비스의 한계를 마주한다. 사회성발달 수준이 높고 자립훈련이 잘된 발달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원하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지속가능한 수익도 창출되지 않았다. 2016년, 이렇게 사회적 미션과 경제적 지속가능성의 한계에 부딪혀 초기에 뜻을 모았던 다수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떠나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사업이 좌초될 수 있는 이 위기를 들여다보면 사회적 미션과 경제적 지속가능성 사이의 갈등이 잘 드러나 있다. 동구밭은 이때 이 두 가치 중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발달장애인 고용에서 수반되는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반면 이⋯